[리뷰] AI 퍼스트



더블북 출판사의 "AI 퍼스트(서재영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비즈니스 지도에서 AI가 현재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AI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양적완화의 시대에 자산 포트폴리오에 AI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둬야 하는지, 산업 혁명과 일자리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AI 기술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AI 시대의 윤리는 무엇인지 AI로 인해 변화하는 세상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만 해도 AI 우량주 추천 및 기업 분석과 관련된 책인줄 알았는데 오판이었다. 아무래도 저자가 성장주 투자 분야의 연봉킹 PB였기에 의례 책의 성향이 투자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더 넓은 영역에서의 AI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딥러닝시총

투자에만 혈안이 되어 투자서만 쫓는 독자라면 저자가 미리 사놓은 주식을 홍보하기 위한 책이 아닌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평을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투자를 염두에 둔 독자라면 늘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하겠으나 책을 다 읽고 난 사람으로써 평을 내리자면 믿을만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말하고 싶다.

그 증거로 말미에 책을 쓰기까지의 저자의 태도를 들 수 있다. 또한 태도는 책 내용으로 증명된다. 그리고 우량주 추천서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많은 AI 신생 기업들이 소개되고 있다. AI를 연구하는 나로써도 처음 듣는 AI 기업이 즐비하다. 최대한 많은 회사를 언급하며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국내기업

책을 쓰는 입장에서의 저자의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책의 말미에 저자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가치관을 소개한다. 요즘같이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발로 뛰지 않으면 정보의 정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실제 대표의 마인드가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 하는데 온라인 정보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 있을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직접 인터뷰를 거쳐 탄생한 글이다. 주말에 AI 기술 학습도 병행하며 인터뷰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가 솔직히 어떤 자세와 과정을 거쳐 본 도서를 집필했는지 투명히 공개했고 이를 신뢰할 만한 정보들이 책에 담겨있었다.

아직까지는 AI는 약인공지능의 역할에만 충실하다. 학습에 의해 성능이 결정되고 특히 학습할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데이터의 품질이 중요하다. 품질의 대표적인 측도는 편향에 달려있다. 학습 후 AI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던가, 남녀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면 학습된 데이터에 이미 편향이 존재하는 것이다.

성장주 투자 분야의 최고 고수인 저자에게도 편향을 굉장히 민감한 주제일 것이라 생각했다. 어쩌다 요행으로 AI 기업의 투자에 성공한다 치더라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저자는 편향을 버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이 책에서 생생히 느껴진다.

정보 수집과 정리만이 아닌 각 기업 대표들을 발로 뛰며 인터뷰한 것은 편향을 최소화하기에 가장 바람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정보가 차고 넘치지만 그 정보들이 모든 진실을 대변하거나 표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차분히 읽다보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기술 주도의 비즈니스 성장에 놀라게 될 것이다. 굳이 돈, 일자리와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제쳐두더라도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트렌드 같은 일상의 변화 속도에도 놀라게 될 것이다.

늘 최신 기술을 선도했던 미국을 중국이 AI를 활용하여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기초 과학을 근간으로한 대혁신으로만 보자면 아직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라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AI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

즉, 15억 명의 인구가 생산해 내는 데이터는 통계에서 말하는 모집단의 통계량을 굳이 추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체로 진리에 가까운 AI 모델을 구축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그저 인구가 많아 중국의 뛰어난 AI 연구자들이 인구 비례로 많이 늘고 있다고만 생각해 왔는데 중국이 AI에 목을 메는 진짜 이유를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

평소 기술에만 집중하는 나와 비슷한 AI연구자들은 본 도서를 통해 총체적인 AI 비즈니스 세계를 조망함으로써 본인이 가진 기술력으로 보다 목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해외 기업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이 어떤 AI일을 수행하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또 거의 대부분의 산업분야에서 AI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전 산업 분야의 AI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해외기업

금융, 의사결정, 핀테크, 부동산, 교육, 헬스케어, 의료, 전자기기, 자율주행, 반도체, 추천 알고리즘, 푸드, 생활,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주기에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최소 몇년의 앞은 내다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볼 수도 있을 것이며 스스로 어떤 부분에 있어 강점을 키워나가야 할지 전략서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예를 들어 교육 분야만 살펴봐도 2025년 부터 시행될 초, 중, 고 교과과정의 AI 과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미래의 자녀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AI가 산업과 일자리를 바꿀 것은 자명해 보인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때문에 투자자, 사업가, 학생, 기업에서 신 사업 동력을 발굴하는 기획자, AI 연구자와 같은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독자는 물론이거니와 AI와 관련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우리의 생계, 돈, 문화, 일상과 직결되는 AI를 한 단계 더 알기 위해 본 도서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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