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BA에 합격했습니다



SISO 출판사의 "MBA에 합격했습니다(찰리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입학 준비에서 리크루팅까지 MBA 과정에 필요한 주요 팁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핵심만 잘 정리되어 있어 MBA를 준비하는 사람이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굳이 MBA를 준비하지 않는 독자라 할지라도 중견 직장인으로써의 도전과정이나 영어 학습 및 해외 취업의 간접 경험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그간 MBA 도서를 여러 권 읽었는데 다른 책들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 핵심만 간추려 읽기 좋은 분량,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진솔함이 매력적인 책이었다. 어떤 책들은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MBA 경험은 했고 학비는 지출했는데 그 경험을 책으로 내 자금을 회수(?)하려는 노골적인 목적이 뻔히 보이는 책도 있었기 때문이다.

수험생인 독자의 눈에 맞춘 것이 아닌 자신이 MBA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일기만 잔뜩 써 놓은 책에 좋은 인상이 쌓이기는 어렵다. 당장 합격이 목적인데 이후의 삶과 그것도 저자 개인 삶에 초점을 맞춘 얘기 따위는 합격한 후에 할 행복할 고민이라는 것을 그 저자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본 도서는 그런 점이 없어 좋았다. 수험생, 입학 준비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우선순위를 잘 선별하여 설명하고 있어 읽기가 편했고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더불어 진솔함이 매력인 책인데 MBA의 단점을 숨기지 않고 현실적으로 분석해줘서 고마웠다. ROI에 목적인 수험생에게는 MBA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조언이나, 국내 취업 시장에서 MBA는 인기가 없다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신선했다. 명색이 MBA책인데 MBA의 나쁜점을 설명하면 본 도서가 잘 팔리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저자의 진솔함이 마음에 들었다.

읽다보면 배울 점도 많다. 직장인으로 MBA를 준비하는 일이 얼마나 치열한 일인지 늦을 때는 밤 11시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 하며 장장 1.5년 동안 그렇게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였다는 경험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MBA 과정 중 치열한 삶이나 그 이후 더욱 치열했던 리크루팅 경험담을 읽는 것은 동기부여에 있어 좋은 자극을 준다.

필요한 영어 시험인 GMAT, TOEFL, 인터뷰에 대한 조언도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것이 많다. 특히 GMAT을 우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 GRE에 대해 자세히 팁들을 열거해준 점 또한 도움이 되었다. 가고 싶은 학교를 선정하는 방법에는 저자의 경험을 더해 나름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어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취업 리포트나 SNS를 활용한 학교 정보를 얻는 방법은 잘 몰랐던 방법이라 매우 유용했다.

입학 과정에 있어 까다로운 레주메, 에세이 작성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 합격한 예문을 공개함은 물론 기본이 되는 STAR 포맷은 굳이 MBA나 해외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Tip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벽하게 작성한 에세이인 것 같아도 MBA 경험자나 원어민에게까지 첨삭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이런 꼼꼼한 그물망 같은 준비 프로세스가 있었기에 저자가 합격의 영광을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전환된 미국 기업의 정보도 간간히 실려 있어 현 상황의 근무 방식을 참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MBA를 준비하는 독자는 물론 전반적으로 새로운 도전 - 해외 유학 및 취업 - 을 앞두고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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