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 과장은 어떻게 5년 만에 120억을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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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출판사의"박 과장은 어떻게 5년 만에 120억을 만들었나(박재진 저)"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그대로 5년 만에 120억 자산을 소유한 저자의 노하우와 안목이 담긴 책이다. 책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저자가 120억을 손에 넣기까지의 비결
을 압축하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저자 특유의 실행력과 안목
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운
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양적완화의 기조 아래 자산의 가격은 미친듯이 상승하였고 화폐의 가치는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시운이 따라줬다는 이유로 책의 가치를 폄하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다. 양적완화의 기조를 읽은 것도 저자의 안목이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트리거나 신호가 무엇이었는지는 배울만한 점이 많다. 레버리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관련 서적들을 탐독하고 끊임없이 학습한 점 또한 저자의 능력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주어진 여건에서 최고의 투자 효과를 얻어내는 방식은 범인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영역에 닿아 있다.
현 자본주의 시장을 이해하고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의 차이점
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지식이 되어 버렸지만 실전에서 이 짧막한 글귀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결코 흔치 않다.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렇게 머뭇거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본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 했건만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행동으로 옮겼던 선택의 기로에 과거의 나를 대입해보니 결코 저자와 같이 판단하지 못했음을, 움직이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책의 최고 장점은 바로 이런 점에 있다. 솔직
하게 자신의 행보를 있는 그대로 서술했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독자의 경험과 비춰 비교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이 책에 읽어야 하는 가치를 부여한다. 다만 한가지 조심할 점이 있다면 앞으로의 시운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부분은 가려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도 있다. 당장 최근의 한은 금리 인상 계획이나 인구 절감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예측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을 간단히 소개하면 챕터1에서는 저자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저자의 실행력과 판단 기준이나 투자에 대한 안목 및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실제 경험으로 이루어진 글귀이기에 내집 마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타임라인을 따라 구성되는 일대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파트이기도 하다.
챕터2는 경제학으로 따지면 약간 거시 경제학에 가깝다.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이클을 해석하는 방법을 공급, 수요, 통화량, 정책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챕터3는 거시에서 미시로 흐르는 중간 영역이다. 투자의 방법을 다루고 있으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투자의 방법, 시기, 매매 팁 등의 노하우를 서술한다.
챕터4로 넘어가면 독자 상황에 맞게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추천한다. 비록 정책상 다 주택자들이 불리한 현실이지만 그 나름대로 취할 수 있는 틈새를 공략한다.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전략도 많았고 저자가 짧은 기간 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안목도 엿볼 수 있었다.
챕터5 ~ 6 부분은 투자할만한 아파트에 대한 추천 정보를 모았다. 서울에서 주목해야 할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이렇게 함부로 예측을 해도 되는 건지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생각보다 폭 넓은 지역, 상당수의 아파트를 지목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는 일반화 되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맹목적인 믿음으로 묻지마 투자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안목과 저자의 안목을 비교하며 그 간극을 메우는 용도로 활용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이다.
제목에 현혹되어 내용이 부실할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진솔함이 특히 빛나는 책이다. 독자 수준의 고하에 따라 추천 정도가 달라지는 책이다. 사회 초년생 혹은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의 진정한 차이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미 부동산으로 짭짤한 성취를 맛 본 이들 또한 한 번쯤은 읽어봄직 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