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왜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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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출판사의"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저/김윤경 역)"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도서는 일본의 교세라 창업자이자 90세의 인생을 살아온 노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의 인생 성공 법칙을 저술한 책으로 그 중에서도 일의 의미
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직장을 다니고 늦은 밤 오랜 야근 끝에 무거운 발걸음을 떼며 드는 우리의 생각은 위 포스터의 글귀와 그리 다를바가 없다. 한치 앞날을 알기도 어렵고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정해진 것도 없는데 돈의 속박에 묶여 있는 현실에 과연 즐거움이 있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본 도서를 통해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을 일에서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해 심각하게 다음의 두가지 질문을 던져보길 권유한다.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히 답을 알고 있어야 할 이 질문에 쉽게 답변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지금 우리가 어지러운 이유는 역시나 위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생에서 가장 큰 시간의 영역을 일과 함께 한다. 일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며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일확천금의 부로 자유의 시간을 얻었다 한들 내면의 성장없이는 그것이 행복이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입학시험에 탈락하고 어린시절 결핵으로 고생하며 지방대학을 졸업해 취업시장에 빈번히 실패하고 가까스로 입사한 직장은 첫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부도 위기를 코앞에 둔 회사였다. 평범한 우리 시대 젊은이 처럼 저자도 회사에서 도망갈 기회만을 엿보다 마음을 다잡고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을 고쳐먹는다.
저자는 작은 마음가짐 하나의 변화가 성공의 원동력이자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열쇠였음을 강조한다. 연간 1.5조 엔의 매출과 7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굴지의 회사 교세라, 80세를 눈앞에 두고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의 회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 2년 8개월 만에 주식을 상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항공회사로 만든 신화는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일의 의미 그리고 성공 법칙은 무엇일까? 가장 인상적인 몇가지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본다.
신이 손을 내밀어줄 때까지
신입직원으로 입사하여 세계에서 두번째로 포스테라이트를 합성하는데 성공한다. 매일 밤낮 철야로 스스로를 몰아세운 것은 물론 포스테라이트 분말 성형을 성공하는 과정에서 점성이 있는 연결 물질을 발견하기까지의 여정이 인상적이다.몰입의 행복속에도 답을 얻지 못했지만 무심코 누군가 바닥에 흘린 파라핀 왁스에 착안을 얻어 합성에 성공하게 되고 이 연구를 통해 부도 직전의 회사를 회생시킨다. 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한다.
“필사적으로 일에 몰두하며 고민에 싸여 있던 내 모습을 보고
신이 가엾게 여겨 지혜를 내려 주었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절대로 주저않지 마라. 그러면 반드시 신은 당신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내게도 그러했듯이.”잠재의식과 기회
인간은 현재의식보다는 잠재의식의 비중이 훨씬 크다. 본능과 생존에 입각한 즉흥적이고 판단이 빠른 의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간절한 바램과 몰입은 결국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준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이런 일이
우연처럼 느껴지는가? 나는 잠재의식이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그 일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24시간 그 생각만 할 정도로 간절했기에 필연적으로 그런 결과를 끌어당긴 것이다.”- 인생 방정식
인생과 일 =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
- 60점짜리 재능이 90점의 열의를 가졌다면 5400점이다. 90점 재능이 30만큼만 노력한다면 2700점이다.
- 그러나 -1의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5400점이 되고 만다.
- 그 외의 성공 법칙
- 같은
속도
로 달려서는 먼저 도착할 수 없다. -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면 신께 간절히 기도를 드려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새로운 출발점
이다.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지속
의 힘 - 교세라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없다. 충실한
오늘
을 매일매일 계속해 나갈 뿐. - 무슨 일이든
손이 베일만큼
하라.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 같은
결론적으로 저자가 일에 대해 어떤 애정을 가지고 얼마나 몰입했는지 90년 인생을 엿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물론 게중에 썩 와닿지 않는 가르침도 있긴 하다. 완벽주의를 꿈꾸라는 것, 열의에 넘쳐 직원들의 노동 여건이 한계에 부딪힐 만큼 몰아세운 점 등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다. 아마 요즘 워라벨 강조하는 젊은 계층이 보면 꼰대라는 말을 뱉을지도 모르겠다.
헌데 어느덧 끼인 세대로 직장에서 밥 빌어먹고 살다보니 사실 꼰대니 무개념이니 별 의미없는 용어 같다. 그저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위 까방권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반성없이 타인의 일방적인 이해 혹은 희생만 강요하는 저질 용어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저 자신이 싫으면 늙은이들은 꼰대로, 신입사원은 무개념으로 몰고 가는데 중간에 끼인 나로써는 양쪽 다 똑같다. 남은 이해안하고 지만 생각하는 문화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행위로만 비춰진다. 물론 나는 꼰대들이 보기엔 무개념이고, 무개념이 보기엔 꼰대겠지만.
90세에 이르고 60년을 경영에 몸담은 저자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있기에 모든 것이 와닿지는 않을 수 있지만 현명한 독자라면 거부감 이전에 저자의 인생에서 배울 것을 취할 것이다.
어쨌든 난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경영자로써 기적적인 행보를 이어 온 증거가 가득하기 때문이며, 현 지구상에 누구보다도 가장 오래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온 저자의 한 평생에 담긴 철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