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공지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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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출판사의"인공지능 마케팅(짐 스턴 저/김현정 역)"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도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을 다룬 책이다.
AI와 마케팅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주제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쓴 입문서이다. AI와 마케팅을 둘 다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진 점이 인상적이다.
책 8장 서두에도 소개된 사례로 타깃이 고교생에게 임산용품을 추천하여 자녀의 아버지가 크게 항의했으나 실제로 딸이 임신했다는 일화는 이미 식상해진지 오래다. 그만큼 AI는 산업 분야 곳곳에는 물론 우리 삶 깊숙히에 들어와 있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시스템, 에이전시, 신디케이터, 고객 온라인 행동, 그 외 다양한 자료가 마케팅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어떤 사이트에 어떤 광고를 내보내야 할지, 어떤 검색어를 사야 할지, 어떤 웹사이트 버전을 채택해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AI는 프로그래매틱 바잉
이라고 불리는 활동을 수행한다. 디지털 광고 구매, 웹사이트 운영 및 최적화, 검색 엔진 최적화, A/B 테스팅, 아웃바우드 이메일 마케팅, 리드 필터링과 스코어링 등이 그 예이다. 이 책은 이러한 AI기술이 마케팅 분야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폭넓게 다룬다.
나는 AI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마케팅 위주의 지식에 관심을 갖고 읽었다. AI의 기술은 2장 머신러닝 입문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AI의 상식과 개론 위주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2장 본문에도 언급된 책인 알파고 등장 이후 가장 인기있었던 AI 교양서 “마스터 알고리즘(페드로 도밍고스 저)”와 비슷하거나 보다 쉽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케팅 지식은 전무하여 함부로 평하긴 어렵지만 최근에 읽었던 전략가의 일류 영업에서 다루는 수준과 비슷했다. 즉, 내가 쉽게 이해되는 걸로 봐서 입문서 수준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읽어왔던 다른 마케팅 서적들과 비교하자면 보다 AI 기술 활용에 초점
을 맞추고 기술이 중심이 되어 마케팅 곳곳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다룬다는 점이 뚜렷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식인 마케팅이 기술과 결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3장.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인 구성과 내용에 대해 요약해보겠다.
1장은 AI 기술을 두루 설명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미래에는 삽입형 통신 장치가 휴대 전화를 대체할 수 있고, 자기 부상 엘리베이터가 건물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등 산업 전반에 현재 연구중인 전망
에 대해 두루 다룬다. 더불어 AI가 서비스화 된 사례를 비롯하여 인간과의 윤리 및 일자리 문제를 조망해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주의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해 살펴본다. 구글 빅쿼리가 제공하는 정보나 무료 데이터 셋을 제공하는 20개 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도 소개되어있다.
2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머신러닝의 개요
를 다룬다. 머신러닝 모델의 실제와 한계도 돌아보고 기수, 차원 등 머신러닝에서 알아야 할 기초적인 상식 및 용어도 다룬다. 흔히 쓰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베이즈 정리, 의사결정 트리, 랜덤포레스트, SVM 등의 알고리즘이 소개되며 연관성 분석이나 클러스터 분석같은 통계 기반의 분석기법도 소개된다. 그 외에도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딥러닝, 강화학습도 다루며 마지막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통계 용어들을 정리하며 장을 마무리 한다.
3장은 일대일 마케팅, 일대다 광고, 4P 및 그 외 마케팅 고려 요소들을 다루는데 옛 사람들의 실제 구매 및 판매 사례를 이야기처럼 예로 들고 있어 마케팅의 태생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
을 쉽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AI 기술이 활용되기 적합한 개념과 용어들을 살펴본다. 고객여정, 신 마케팅 생태계 포스터, 마케팅 믹스 모델링, 고객 생애 가치, 계량 경제학 등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의 지식을 전반적으로 폭 넓게 훑을 수 있는 기회였다.
4장 ~ 7장은 본격적으로 AI 기술이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는 파트이다. 4장에서는 잠재 고객
을 유치하기 위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다룬다. 시장조사, 세분화, SNS 인플루언서. 고객감성 분석 등의 기술을 살펴본다. 전통적인 광고 기법 대비 현재 활용하는 프로그래매틱 방법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앞 장에서 유치한 고객이 구매
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다룬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전통적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수순에 비추어 단계별 AI는 어떤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는지 실 사례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 센티언트 어센드라는 유전 알고리즘을 이용해 테스트 할 웹페이지 후보를 만들어 내는 방법, 세션 리플레이로 마우스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웹사이트에 봉착한 문제를 파악하는 기술 등이 소개된다. 뒤이어 거래성사 및 리마케팅까지 기술만 알고 있던 내게 이를 적용할 만한 분야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장이다.
6장에서는 충성 고객
을 확보하는 방법을 다룬다. 고객 이탈률이 확보율을 넘어섰다면 비즈니스가 실패함을 의미한다. 이탈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과 실제 기업의 해결 사례 및 AI 봇을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7장에는 AI 플랫폼
이 소개된다. 세일즈 포스 닷컴의 아인슈타인, IBM의 루시 등의 실제 플랫폼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확인해보고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뤄본다.
8장 ~ 11장은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AI의 약점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 인간이 찾아가야 할 길을 조망해보며 미래
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의 AI가 실패하는 과적합 등의 문제를 살펴보며 데이터 과학자나 분석가가 저지르는 실수인 편향 등에 대해 다룬다. 더불어 산업분야와 일자리를 중심으로 인간이 선전할 수 있는 분야를 살펴보고, 인간이 가진 우위 판단력, 상상력 등을 통해 AI를 멘토링하는 방법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는 소개한 AI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간단히 정리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전반적인 AI와 마케팅의 개론을 쉽게 이해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책이다. 반면, 지식의 깊이에는 제한이 있는 입문서이므로 보다 심도있는 지식을 원하는 분들께는 약간 부족할 수도 있겠다. 따라서 두 분야의 큰 그림을 갖고 싶은 초기 사업가나 두 분야 중 한 분야가 문외한인 다른 영역의 전문가라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